<앵커 멘트>
남도하면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데요.
그 맛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?
바로 천일염입니다.
우리의 전통 천일염이 염도가 낮고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명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
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<리포트>
4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 소금 알갱이가 빛을 발하며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습니다.
전남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연간 25만 톤!
전국 생산량의 80%를 차지합니다.
천일염은 불순물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식품 첨가물로 인정받지 못한채 "막소금"으로 인식돼왔지만 이제 그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고있습니다.
가정에서 주로 쓰는 정제염보다 염도가 10% 정도 낮고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혈압 개선에 효과적인 미네랄까지 다량 함유돼 있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.
<인터뷰> 김경수(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) : "천일염이 다른 미네랄을 가지고 있어서 나트륨의 혈압 올리는 작용을 상쇄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."
이 염전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ISO 22000을 인증받고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.
<인터뷰> 최진산(전남 신안군 도초면) : "우리가 고품질의 소금을 고가로 판매한다면 다른 사람도 따를 것이다."
"천일염"은 입맛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.
<인터뷰> 가미야 마사다카(일본 음식 명인) : "일본의 국물 요리를 만들면 일본 소금은 간수가 강해서 맛이 뛰어나지 않은데 천일염은 간수 맛이 적어서 부드럽고 맛있습니다."
식품의약품 안전청도 곧 천일염을 식품 첨가물로 인정하기 위한 규정 개정에 착수하는 등 천일염의 명품화에 가속도가 붙고있습니다.
KBS 뉴스 김광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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